
미국 국가대표 수비수 존 톨킨(22)이 독일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다. 홀슈타인 킬은 톨킨 영입을 위해 300만 달러(약 39억 원)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더 애슬레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레드불스 유스 출신인 톨킨은 현재 독일에서 구단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과 관련해 양 구단은 공식 코멘트를 거부했지만, 뉴욕 레드불스는 톨킨의 향후 이적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받을 수 있는 셀온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톨킨은 2024년 자신의 성장과 팀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이전 헤르타 베를린 감독 출신인 산드로 슈바르츠 신임 감독 체제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수비수로서 맹활약했다. 레드불스는 슈바르츠 감독의 새로운 전술을 잘 소화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MLS 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연속 1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구단 기록도 이어갔다.
왼발잡이인 톨킨은 4백 수비진의 왼쪽 풀백과 윙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2024 올림픽에서도 미국 U-23 대표팀의 일원으로 4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350분을 소화하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홀슈타인 킬은 톨킨의 영입으로 공격적인 왼쪽 측면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톨킨은 레드불스에서 세트피스 키커로도 활약했는데, 지난 시즌 그가 만들어낸 62차례의 득점 기회 중 39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1963년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한 홀슈타인 킬은 현재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다. 마르셀 랍 감독이 이끄는 킬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3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랍 감독은 윙백 시스템을 선호하는데, 이는 지난 겨울 슈바르츠 감독 부임 이후 톨킨이 주로 맡아온 포지션과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