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일스 대표팀 벨라미 감독, 북마케도니아전 혼전 속 극적 동점골에 환호
크레이그 벨라미 웨일스 대표팀 감독이 북마케도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충격적인 종료 직전의 동점골에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최근 '차분한 선생님'으로 불리던 그의 새로운 별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토요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벤 데이비스 주장은 답답한 전반전 이후 벨라미 감독의 하프타임 연설을 언급하며 그를 '미스터 캄(Mr Calm)'이라고 표현했다. 선수 시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바비 롭슨 감독이 "빈 방에서도 논쟁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던 벨라미의 과거를 아는 이들에게는 의외의 별명이었다.
그러나 현재 45세가 된 벨라미는 자국 대표팀을 이끌며 한층 성숙해졌다. 내면적 성찰과 자기 분석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벨라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으며, 침착함과 분석적인 시각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선수들은 그의 신중한 팀 미팅과 상세한 전술 프레젠테이션을 언급했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측정되고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화요일 밤 북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웨일스가 믿기 힘든 드라마 끝에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었을 때, 그의 차분한 겉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슛이 골라인을 넘어갈 때, 벨라미는 기쁨에 차 공중으로 뛰어올라 환호했다.
"제 주된 반응이요? 아마도 여전히 충격 상태입니다," 그는 말했다. "차분해요? 전혀 아닙니다. 지금도 그렇지 않아요. 오늘 패배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원치 않더라도 어떤 상황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죠. 그들이 저로부터 배우길 바라지만, 감독으로서 저도 선수들로부터 배운다고 항상 느낍니다. 오늘은 캐릭터와 같은 많은 것을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이 부상 시간 혼란은 경기의 서사적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웨일스는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지만, 교체 선수인 조 앨런의 백패스가 보얀 미오브스키에게 가로채여 실점하면서 홈팀 선수들과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웨일스는 벨라미의 침착한 빌드업 플레이 전략을 버리고 키퍼 무어에게 공을 길게 띄웠고, 그가 머리로 내려준 공을 또 다른 교체 선수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근거리에서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그 환희의 순간에도 벨라미는 자신의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와우'였지만, 동시에 경기력을 고려하면 1점을 얻고 돌아가는 것은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그는 말했다. "그런 방식으로 얻은 점수이니 물론 받아들여야 합니다. 경기를 돌아보면 우리가 통제권을 쥐고 있었지만, 축구는 때때로 잔인한 방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짧은 재임 기간 동안 패배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무언가 더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경기는 벨라미가 웨일스 감독으로 치른 8번째 경기였으며, 아직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4승 4무의 성적으로 네이션스 리그 승격과 월드컵 예선 순조로운 출발을 이끌었다.
스코페에서의 그의 실망은 이해할 만했다. 북마케도니아는 거의 위협을 보여주지 않았고, 웨일스는 경기 지배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축하의 흥분이 가라앉으면, 벨라미는 웨일스가 이번 경기가 놓친 기회였음을 알게 할 것이다. 웨일스는 현재 J조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골득실에서 북마케도니아에 뒤져 있고, 아직 최상위 시드인 벨기에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귀중한 한 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력을 보면, 우리는 세 점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한 점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벨라미는 덧붙였다. "국제 축구에서는 때로 기회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에게도 큰 기회가 있었습니다. 경기를 돌아보면 아마도 승점 3점이 필요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