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모리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와 정반대" 갈라타사라이 주장 일축
페네르바체 감독 호세 모리뉴가 갈라타사라이의 인종차별 혐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모리뉴는 "나는 인종차별주의자와 정반대"라고 분명히 밝혔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2월 24일 열린 무승부 경기 이후 모리뉴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모리뉴는 Sky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그들(갈라타사라이)은 나를 공격하는 방식에서 현명하지 못했다. 그들은 내 과거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모리뉴는 "그들은 내가 아프리카, 아프리카 사람들, 아프리카 선수들, 아프리카 자선단체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몰랐다. 그래서 나를 공격하려 했지만, 부메랑처럼 돌아와 오히려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이스탄불 더비 경기 후 모리뉴가 홈팀 벤치가 "원숭이처럼 뛰어다녔다"고 언급한 것에서 비롯됐다. 페네르바체는 모리뉴의 발언이 "완전히 맥락에서 벗어나 해석됐다"고 해명했다.
64세의 모리뉴는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190만 7,000 터키 리라(약 4,1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모두가 내 나쁜 자질들을 알고 있지만, 인종차별은 내 나쁜 자질 중 하나가 아니다. 정확히 반대다!"라고 강조했다.
첼시에서 모리뉴 감독 아래서 뛰었던 전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와 전 가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은 갈라타사라이의 주장이 제기된 직후 모리뉴를 옹호하고 나섰다.
모리뉴는 "말해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들, 특히 내 선수들, 내 옛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매우 중요한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목요일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스탄불 더비 경기 이후 모리뉴는 터키 심판들에 대한 비판도 반복했으며, 해당 국가의 심판을 기용하는 것은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경기는 양 클럽의 요청에 따라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브코 빈치치가 주심을 맡았다.
터키 축구 연맹(TFF)은 모리뉴에게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나중에 2경기로 감경됐다. 모리뉴는 "터키 심판(대기심)에 대한 경멸적이고 공격적인 발언"과 "터키 축구 커뮤니티와 모든 터키 심판들에 대한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으로 터키 축구의 혼란과 무질서를 비난"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현재 갈라타사라이는 터키 슈퍼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페네르바체보다 4점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