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내린 마법 같은 승리... 에버턴, 레스터 상대로 4-0 대승
지난 주말 에버턴이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의 기분 좋은 행진을 이어갔다. 불과 몇 주 전 "마법사처럼 골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굿슨 파크에서 다시 한번 마법 같은 승리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압도적인 초반 공세였다. 경기 시작 단 10초 만에 터진 압둘라예 두쿠레의 선제골은 모예스 감독이 "익스펠리아무스" 주문을 외칠 새도 없이 빠르게 성공했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일리만 은디아예가 10번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에버턴은 최근 3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급상승했다. 이는 이전 감독 션 다이쉬 체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다이쉬는 19경기에서 단 3승을 거두었고, 그중 11경기에서는 득점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우리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 시작 8초 만에 골이 터져 '이건 정말 환상적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도미닉 캘버트-르윈, 아르만도 브로야, 유세프 셰르미티가 빠진 상황에서 베토가 에버턴의 유일한 선임 공격수로 나섰다. 모예스 감독은 "베토는 훈련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려 한다. 오늘 그가 기회를 잡았고, 경기장을 떠날 때 받은 관중들의 환호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최고의 반응이었다"고 칭찬했다.
에버턴은 다음 리그 경기에서 머지사이드 라이벌 리버풀과 맞붙는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스티븐 워녹은 "리버풀은 이전에 이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것"이라며 "현재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모예스의 팀과 맞붙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레스터 감독 루드 판 니스텔로이는 "10초와 5분 만에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클린시트가 가장 많은 팀을 상대로 산을 오르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승리로 에버턴은 15위까지 순위가 상승했으며, 강등권과는 9점 차이로 벌어져 있다. 게임도 한 경기가 적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