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시 링가드와 화상통화로 격의없는 소통을 나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링가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의 특별했던 추억을 공개했다.
링가드는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12월까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뛰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총 10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무리뉴 감독님은 정말 여유로운 분이었어요. 로리 호텔 객실에서 제게 페이스타임(화상통화)을 걸어 근황을 물어보곤 하셨죠. 그런 관심이 제게는 정말 큰 자신감이 됐습니다"라고 링가드는 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서 무리뉴 감독은 링가드를 대부분의 경기에 기용했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좋은 기회로 이어졌다. "월드컵에 나가면서도 선발 출전을 기대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님이 어린 시절부터 저를 믿어주셨고, 결국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 링가드의 커리어는 하락세를 겪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웨스트햄으로 임대되기도 했다. 맨유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지만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반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현재는 FC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그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FC서울에서 맨유 시절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과 딸이 멀리 있지만, 작년에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가족들이 한국에 와서 좋은 시간도 보냈고요. 때로는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죠. 저는 어디서든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