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가 세리에A 선두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6일 라치오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종료 직전인 87분 불라예 디아의 동점골로 무승부가 확정됐다. 이로 인해 나폴리는 인테르 밀란이 17일 유벤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 라치오는 나폴리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앞서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고, 세리에A 이전 맞대결에서도 1-0으로 이긴 바 있다. 이번에는 패배는 면했지만,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라치오는 우리의 천적이었다"며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이런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의 이런 무승부는 긍정적인 결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은 출혈을 멈췄고, 더 기뻐할 수도 있었지만 이것이 축구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감정적인 면이나 다른 것들에 휘둘리지 않으려 한다. 선두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 우리가 해내고 있는 놀라운 일들을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이로써 세리에A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는 첼시에서 함께 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