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결승전? 한 푼도 안내겠다" 뮌헨 시의 폭탄 발언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한 푼도 안내겠다" 뮌헨 시의 폭탄 발언

유럽축구연맹(UEFA)과 독일축구협회(DFB), 그리고 뮌헨 시의회가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 개최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핵심 쟁점은 대회 개최 비용 부담 문제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포르투갈이 네이션스리그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3월에 열리는 8강전은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6월에는 단일 개최국에서 4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개최국은 이탈리아와 독일의 8강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탈리아가 승리하면 토리노에서, 독일이 승리하면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계획은 2024년 12월 대진 추첨 당시 공식 발표됐다. 독일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8만 명 수용 규모의 알리안츠 아레나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개최할 예정이며, 독일 대표팀의 본부도 바이에른주 북부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개최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 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뮌헨 시의회는 대회 준비에 1200만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난색을 표명했다. 디터 라이터 뮌헨 시장은 지난주 "이 네이션스리그라는 것에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서 경기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팬 페스티벌이나 기타 부대 행사에 단 한 유로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개최지 결정 전 뮌헨 시와 얼마나 협의가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 CEO와 라이터 시장이 이번 주 초 만남을 가진 후 26일로 예정된 다음 시의회 회의까지 결정이 연기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 CEO이자 현 감독이사회 멤버인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슈포르트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뮌헨이 대회 개최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시나 국가가 파이널 포를 은반위에 올려진 채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 뮌헨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고,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호텔, 레스토랑, 상점의 수입이 도시의 비용을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UEFA는 이 문제를 독일축구협회와 뮌헨 시의회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UEFA와 독일축구협회, 바이에른 뮌헨은 더 애슬레틱의 취재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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