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살아남은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 시즌 리그 3위를 질주하며 역사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는 리그 공동 2위의 수비력과 최다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화요일 리버풀전에서 승리할 경우 1922년에 세운 구단 연속 승리 기록(7경기)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더불어 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이는 지난 시즌의 고난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당시 노팅엄은 재정 규정 위반으로 4점 감점을 당했고, 소셜 미디어 논란과 심판 판정 시비, VAR 논란 등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최종일에 가까스로 17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12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팀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20경기 40점 이상을 기록한 70개 팀 중 단 4팀만이 시즌 말 4위 이내 진입에 실패했다는 통계는 의미심장하다.
수비수 모라토는 "우리는 우승 경쟁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도 "노팅엄은 확실히 우리, 그리고 다른 상위권 팀들과 경쟁하는 팀"이라며 인정했다.
자연스럽게 2016년 레스터시티의 우승 신화와 비교된다. 당시 레스터는 5000대 1의 우승 확률을 뚫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레스터도 20경기 시점에서 현재 노팅엄과 같은 40점을 기록했다.
웨스 모건은 "우승이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커진다"며 "처음에는 '잃을 게 없으니 계속 가보자'는 마음이었지만, 마지막 몇 경기에서는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노팅엄은 12골을 기록한 크리스 우드를 중심으로, 칼럼 허드슨-오도이와 안소니 엘랑가의 측면 공격, 모건 깁스-화이트와 엘리엇 앤더슨의 중원 조합으로 레스터의 성공 방정식을 재현하고 있다. 다만 옵타의 예측 모델은 노팅엄의 우승 확률을 0%, 2위 확률을 0.7%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