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한 번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시작되고 있다. 이번에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8년 전, 레스터시티는 5000대 1이라는 천문학적인 우승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게리 리네커는 레스터의 우승을 믿지 않았던 자신의 발언 때문에 속옷 차림으로 '매치 오브 더 데이'를 진행해야 했다.
이제 또 다른 동미들랜즈 클럽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전통의 명가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럽축구 진출의 꿈을 키우는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이다.
과거 포레스트를 전성기로 이끌었던 전설적인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의 말이 시티 그라운드에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는 바보는 없기를 바란다." 이러한 도전 정신과 자신감은 현재 포레스트 선수단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한 팀에서 유럽 진출을 노리는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과 직접적인 비교는 아직 이르지만, 포레스트의 순위 상승세는 잉글랜드 축구에서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팀의 상승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치밀한 계획과 전술적 진화, 그리고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승리 DNA의 부활을 보여준다.
현명한 경영진의 지도력과 높아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포레스트는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에 또 하나의 놀라운 이야기를 새길 준비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레스터의 기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축구의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