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다윈 누네즈가 애스턴 빌라전에서 보인 결정적인 실수로 팀의 승점 2점을 날렸다. 수요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리버풀은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3주 전에는 최고였다가 지금은 최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누네즈는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봤다. 2022년 6,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된 그는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또다시 드러냈다. 6야드 박스 안에서 텅 빈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공은 크게 빗나갔다.
이 장면은 기대득점(xG) 0.75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상황에서 75%의 확률로 득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TNT 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전 리버풀 스트라이커인 로비 파울러는 "올해 본 것 중 최악의 실수"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실수 자체보다 그 이후 누네즈의 태도를 지적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중요한 2골을 넣은 선수의 실수는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그의 행동이 문제였다. 실망감에 빠져 평소처럼 열심히 뛰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네즈는 벤피카 시절인 2021-22시즌 41경기에서 34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슈팅 성공률은 10.3%에 그쳐 모하메드 살라(22.3%), 코디 가크포(22.2%), 루이스 디아스(21%)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BBC 스포츠 칼럼니스트 파라 윌리엄스는 "누네즈는 실망스러운 선수다.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빅클럽에서는 그것으로 평가받는다. 리버풀의 우승을 위해 그가 충분한가?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리버풀은 아스널이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가 5점으로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리버풀은 이번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누네즈의 실수가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