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얀 오블락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심판들을 평화롭게 내버려두라"고 호소했다. 이는 오는 토요일 열릴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주말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뒤 스페인 축구협회(RFEF)에 공개서한을 보내 심판진을 향해 "조작과 왜곡"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블락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심판들을 평화롭게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래야 그들이 최상의 수준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팀들뿐만 아니라 축구 전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의 승패는 심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의 수비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도 오블락의 의견에 동조했다. 우루과이 출신 센터백은 "선수로서 우리는 우리의 임무에만 집중한다"며 "이번 일이 단순한 성명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고, 누구도 영향을 받거나 압박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테랑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레알 마드리드의 심판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첼시 출신의 전 주장은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고 믿는다"며 "이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으며, 리그에서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팀은 화요일 헤타페를 5-0으로 제압하며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앞두고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비수 나우엘 몰리나는 "그들을 막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수비와 공격에서 팀으로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히메네스 역시 라리가 득점 선두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을 경계했다.
오블락은 "핵심은 간단하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침착하게 그들의 위험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