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V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KNVB컵 16강전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승리의 주역은 미국 대표팀 출신 리카르도 페피와 말릭 틸만이었다.
2부리그 팀 엑셀시오르를 상대로 0-2로 끌려가던 PSV는 73분 틸만의 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엑셀시오르가 80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이때 페피가 나섰다. 86분 교묘한 터치로 한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시간 7분 이스마엘 사이바리의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101분 페피는 일대일 찬스에서 결정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이반 페리시치의 추가골로 5-3까지 달아났고, 엑셀시오르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PSV는 5-4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경기 2골을 추가한 페피는 이번 시즌 전 대회 합계 15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에레디비시에서는 700분이 채 안 되는 출전 시간에도 10골을 넣어 득점왕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루크 데용의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PSV의 어니 스튜어트 단장은 이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틸만 역시 PSV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9골 11도움의 활약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날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한 리치 레데즈마까지, PSV에서 활약하는 미국 선수들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V는 2위 아약스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말 PEC 즈볼레 원정을 통해 선두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