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플리크 감독 "빡빡한 경기 일정에 불만", 하지만 "변명 없이 최선 다할 것"
바르셀로나의 한시 플리크 감독이 국제 경기 휴식기 직후 열리는 오사수나와의 경기 일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플리크 감독은 "이 일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구단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원래 3월 초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경기 직전 바르셀로나 1군 팀 의사인 카를레스 미냐로의 사망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20일 동안 7경기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기자회견에서 플리크 감독은 이번 일정 재조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내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서 뛰었는데도 우리는 이 경기를 해야 한다. 이 시점에 경기를 하는 것이 맞는지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플리크 감독은 또한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 직전에 예정된 레가네스와의 원정 경기가 밤 9시에 시작하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원정 경기가 항상 밤 9시여서 늦은 밤에 돌아온다. 이는 선수들의 회복과 관련된 문제다. 나는 이것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플리크는 다른 유럽 리그의 챔피언스리그 참가팀들이 받는 배려와 라리가의 차이점도 지적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 아니라 스페인 팀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하며, 변명은 없다."
그는 국제 경기 휴식기 후 선수들에게 최소 3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UEFA와 FIFA가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리가는 우리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플리크 감독은 오사수나전을 위해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이틀간의 휴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미 월드컵 예선에 참가한 하필리냐와 로날드 아라우호는 수요일에야 유럽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하필리냐와 로날드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장거리 비행을 했다. 이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그들은 회복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플리크는 확인했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는 에릭 가르시아와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며, 스페인 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파우 쿠바르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세 개의 대회에서 경쟁하며 집중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사수나와의 재편성된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라리가 선두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릴 수 있다. 이어 일요일에는 지로나를 홈으로 맞이하고, 수요일에는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다음 토요일에는 레알 베티스와 홈 경기를 갖는다. 이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레가네스와의 원정 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플리크 감독은 이러한 빡빡한 일정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스태프, 물리치료사, 피트니스 코치들과 만나 더 나은 회복과 빠른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그들은 '감독님, 선수들은 괜찮습니다. 그들은 체력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3일마다 경기를 하는 것은 그들에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믿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