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한시 플리크 감독이 스페인 축구계의 심판 비난 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플리크 감독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 스페인에서 심판들에게 가하는 행위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을 퇴장 조치한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몬테로 심판이 사망 위협을 받은 사건과 관련이 있다. 몬테로 심판은 위협으로 인해 집 밖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스포츠부(CSD)에 라리가 심판 판정 수준에 대한 공식 항의를 제기한 이후 심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심판 판정이 대회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플리크 감독은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들과 감독들이 심판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과거에는 VAR도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 우리는 그들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페인에서는 라리가 심판 제도 개혁을 위한 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이는 RFEF 산하 심판위원회(CTA)가 관리하고 있다. 플리크 감독은 "협회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줘야 한다. 심판들은 인간이다.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 심판 없이는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축구계에서 심판들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알레한드로 무니스 루이스 주심과 하비에르 이글레시아스 비야누에바 VAR 심판이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카를로스 로메로의 반칙을 퇴장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어 벨링엄의 퇴장 사건으로 심판들을 향한 적대적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17위 라스팔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훈련에 복귀했으며,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마르크 베르날만이 장기 부상으로 결장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벤피카와 맞붙게 되었다. 플리크 감독은 "지난달 리스본에서 5-4로 이겼지만, 그들은 우리를 많이 괴롭혔다. 이 단계에서는 쉬운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