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의 구단 스폰서십 규정이 무효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14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중재재판소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적용된 프리미어리그의 스폰서십 관련 규정이 '무효하며 집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된 결과다.
해당 규정은 구단 소유주와 연관된 기업들의 '공정 시장가치'를 초과하는 상업적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관련 당사자 거래 규정(Associated Party Transaction regulations, APTs)'이다.
작년 11월, 뉴캐슬과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는 이 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판결은 11월의 개정안이 아닌 그 이전 규정에 대한 것이지만, 개정된 규정 역시 현재 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재판소의 결론에 따르면, "첫 번째 부분 최종 판정에서 APT 규정과 개정된 APT 규정이 세 가지 측면에서 불법이라고 선언되었다"며 "이 세 가지 불법적 요소는 나머지 APT 규정들과 분리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APT 규정 전체가 무효하고 집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프리미어리그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규정하에서 심리를 받은 구단들은 이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와 소속 구단들이 수천만 파운드의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1월 규정 변경을 강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