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고위 관계자들이 이번 시즌 현재까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서 총 13건의 오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같은 시점의 20건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프리미어리그의 주요경기심사(KMI) 패널에 따르면, 23라운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4건의 잘못된 VAR 판정과 9건의 누락된 판정이 있었다. 지금까지 239경기에서 총 70건의 VAR 판정이 이뤄졌으며, 이는 약 3경기당 1건 꼴이다.
토니 숄스 최고축구책임자(CFO)는 "단 하나의 오심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력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하나의 실수가 클럽의 승점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감독의 자리와 선수들의 입지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4건의 오심 중 하나는 그의 마지막 경기였던 웨스트햄 원정에서 발생한 페널티킥이었다. 이 경기 이후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되었다.
심판들에 대한 위협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스널과 울버햄튼의 경기에서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를 퇴장시킨 마이클 올리버 심판이 협박과 학대 발언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해당 퇴장 결정은 이후 항소를 통해 철회되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오프사이드 체크 시간을 31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숄스 CFO는 "지난 4-6주 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번 시즌 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주요 VAR 오심 사례 중 4건을 공개했다. 본머스와 뉴캐슬의 경기에서 당고 우타라의 '핸드볼' 판정, 웨스트햄과 맨유의 경기에서 데 리흐트의 파울, 브렌트포드의 누르고르 퇴장, 노팅엄 포레스트의 밀렌코비치 득점 취소 등이 대표적인 오심 사례로 꼽혔다.
숄스 CFO는 "심판들은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라며 "이는 단순한 인식이 아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