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앙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스톤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패배한 후 선수들을 향한 강력한 옹호 발언을 내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시작 57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나흘 전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4-0으로 대패한 직후 맞이한 또 다른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
"나를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은 좋습니다.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없습니다"라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조했다. "이 선수들이 지난 2개월 반 동안 보여준 모습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대 12명의 주전 선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18세의 어린 선수들과 휴식 없이 주중, 주말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단주 대니얼 레비를 향한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12.5m)와 마티스 텔(임대)만을 영입하는 등 투자 부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BBC 해설가 앨런 시어러는 "토트넘 팬들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합니다. 그것은 감독과는 관련이 없죠"라며 레비 구단주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지적했다.
한편 전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는 "토트넘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며 "포스테코글루도 이를 느끼고 있고, 자신의 신념에 대해 시험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향후 3주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등 주요 선수들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기간 동안 팀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