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V 보스 감독, 리버풀전 승리 속 선수들의 과다 '쇼보팅'에 분노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3-2로 리버풀을 꺾은 PSV의 보스 감독은 경기 막판 선수들의 과시성 플레이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무릎 밑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리버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그동안 완벽한 기록을 유지해왔으나, PSV의 추격에 따라잡혔다. PSV는 경기 중반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경기 후반, 리버풀의 신예 수비수 아마라 날로가 데뷔전에서 퇴장당하며 상황은 더욱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PSV 선수들은 백힐과 노룩 패스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볼 possession을 이어갔고, 홈 팬들은 이를 환호했다.
하지만 보스 감독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끔찍했다. 정말 화가 난다"며 "그런 식의 론도(rondo) 게임을 하면서 백힐과 노룩 패스를 하는 건 잘못됐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그들의 무릎 아래를 잘라버렸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이라며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그런 식의 과한 행동 없이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PSV는 이번 승리로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방식에 따라 플레이오프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보스 감독은 다음 상대로 페예노르트나 유벤투스와 같은 익숙한 팀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럽 무대에서는 리버풀처럼 색다른 클럽과 맞붙기를 바란다"며 "자국 팀이나 이미 맞붙었던 유벤투스와의 재대결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3월에 재개되는 16강전에서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