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싸커 = 이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난드가 마커스 래시포드에 대해 "더 이상 팀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전 맨유 수비수이자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자인 퍼디난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Rio Presents'에서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보다 63세 골키퍼 코치 호르헤 비탈을 선호한다"는 루벤 아모림 감독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선수의 노력과 헌신을 의심받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발언이다. 이제 래시포드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고 단언했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먼데이 나이트 클럽'에 출연한 프리미어리그 우승자 크리스 서튼도 래시포드의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튼은 "그는 너무 거만해졌다. 아모림 감독이 요구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것이며, 래시포드가 어떤 이유에서든 이를 무시하는 것은 전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7살 때부터 맨유에서 성장한 래시포드는 400경기 이상을 뛰며 유로파리그, FA컵 2회, EFL컵 2회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11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일주일 뒤 에버턴전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2월 15일 맨체스터 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전 맨유 수석코치 르네 멜런스틴은 래시포드의 이적을 권고했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래시포드라면 어떻게든 이적을 성사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리그에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0경기를 소화하고 2021년 유로 결승전에도 출전했던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전 대회 3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이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신만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매일 활기찬 마음으로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튼은 래시포드가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낭비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하며 "이적하지 않고 감독의 신임을 되찾지 못한다면, 한동안 썩어갈 수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유로싸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