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의 수비수 벤자민 헨리히스(27)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며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19경기를 소화한 헨리히스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선수와의 접촉 없이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가야 했다.
이번 부상은 헨리히스에게 특히 아쉬운 타이밍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5경기와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였기에, 이번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최근 독일 대표팀에서도 주목받던 그는 지난 10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대표팀을 이탈한 바 있다.
사실 헨리히스의 커리어는 부상과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21 시즌에는 무릎 인대 문제로 67일을 결장했고, 2019/20 시즌에는 허리(16일), 체력 문제(16일), 발 부상(24일) 등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강한 재활 의지로 복귀에 성공했고, 라이프치히와 독일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라이프치히의 주장 빌리 오르반은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르셀 쉐퍼 단장 역시 "베니와 팀 모두에게 큰 충격"이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는 1-5로 완패했는데, 초반 1-1 동점 이후 바이에른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주전 수비수의 장기 이탈이 확정된 상황에서 라이프치히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월요일 뮌헨에서 예정된 수술 이후 헨리히스의 재활 기간과 복귀 시점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