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수장 버질 반 다이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2 무승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날 트렌트는 실수로 맨유의 선제골을 허용했고, 결국 86분 만에 코너 브래들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번 경기는 트렌트의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치러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의 1월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는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이적설은 영향 없다"
이적설이 트렌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반 다이크는 단호했다. "전혀 아니다. 나는 괜찮다"고 말한 네덜란드 수비수는 "트렌트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가족이 있고, 우리도 함께 있다. 그는 우리 모두처럼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그것이 주된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콤비의 압박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트렌트의 부진이 외부 요인이 아닌 상대 선수들의 실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디오구 달롯, 포르투갈 대표팀의 두 주전을 상대해야 했다는 점이 이번 주의 루머들보다 트렌트에게 더 큰 어려움이었다"고 슬롯 감독은 말했다.
하지만 전 맨유 주장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레알 마드리드행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저런 수비력이라면 트랜미어 로버스나 가야할 것 같다. 더 잘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런 상황에도 슬롯 감독은 트렌트가 리버풀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살라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계약 만료를 앞둔 세 선수가 함께 찍은 앤필드에서의 일요일 경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