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최초로 연간 수익 10억 유로를 돌파하며 딜로이트 머니리그 순위에서 선두를 지켰습니다. 딜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0억 5천만 유로(약 8억 8,300만 파운드)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클럽월드컵, 유럽 슈퍼컵 우승을 달성하며 7억 800만 파운드의 수익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6억 8,100만 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억 5,100만 파운드), 바이에른 뮌헨(6억 4,600만 파운드)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애스턴 빌라가 상위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첼시, 뉴캐슬, 웨스트햄을 포함해 총 9개 구단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 20개 구단의 총 수익은 6% 증가한 94억 7천만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경기장 수용 인원 증가와 티켓 가격 인상, 프리미엄 접객 서비스 확대로 경기장 수입이 11% 증가한 17억 7천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리노베이션 이후 경기장 수입이 2배 증가한 2억 1천만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여자 축구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상위 15개 구단의 총 수익이 처음으로 1억 유로를 돌파하며 35% 증가한 9,800만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아스널이 2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아스널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6경기를 개최하며 경기장 수입이 64% 증가한 430만 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딜로이트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의 제니퍼 하스켈은 "여자 축구가 수익을 포함한 모든 지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여자 구단들이 남자 구단의 구조와 비즈니스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기회로 활용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