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뇨루와의 원정 경기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리그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하위권 팀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았다.
라리가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를 2-0으로 꺾으면서 양 팀의 승점 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이번 주말 열리는 마드리드 더비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패배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3위 바르셀로나는 42점으로 일요일 알라베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초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으나, 음바페가 에스파뇨루의 폴 로사노를 반칙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루카스 바스케스와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의 슈팅이 모두 에스파뇨루의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중반 로메로가 돌파를 시도하던 음바페를 뒤에서 거칠게 저지했음에도 VAR 판독 없이 옐로카드만 받은 것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심판과 VAR은 선수를 보호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매우 위험한 태클이었다"고 비판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루카 모드리치와 브라힘 디아스, 라울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에스파뇨루의 로메로가 오마르 엘 힐랄리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승리를 이끈 로메로는 "이번 승리로 우리 팀에 활력이 생겼다.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고전하면서도 잘 버텨냈다. 홈 경기에서는 우리 팬들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 여기서 승점을 가져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승리로 에스파뇨루는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