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정상급 기량을 회복했다. 시즌 초반의 불안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우리가 알던 그 강력한 '갈락티코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8강 진출의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슈퍼컵에서 2-5로 완패한 이후, 레알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17골을 터트렸다. 현재 라리가에서는 4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킬리안 음바페라는 새로운 슈퍼스타의 영입 이후 팀 조화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안첼로티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안첼로티가 여름에 떠난다', '음바페가 적응하지 못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불만을 품고 있다' 등 여러 소문이 돌았지만, 유럽 강호의 몰락설은 과장된 것이었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최근 부상과 출장정지로 출전이 제한적이었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세의 브라질 공격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상대 팬들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맞서 왔으며, 이에 대해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음바페는 마드리드 적응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팀의 주요 득점원이자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12월 4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이후, 12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고 첫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로드리고 역시 2개월 반 동안의 득점 가뭄을 깨고 최근 9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주드 벨링엄은 부상을 안고도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음바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잡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4년간 11개의 트로피를 획득했고, 그중에는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포함되어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반 남았지만, 그의 거취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다. 현재로서는 차기 감독으로 바이어 레버쿠젠의 차비 알론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