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심판 개선을 위해 잉글랜드 심판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스페인축구협회(RFEF) 신임 회장이 밝혔다.
RFEF의 라파엘 로우산 회장은 최근 '엘 카펠리토(El Cafelito)' 팟캐스트에서 페레스 회장이 자신과의 여러 대화에서 라리가 심판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고 전했다.
로우산 회장은 "페레스 회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심판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며 "나는 '제가 이제 막 부임했으니 잘 해결해보자'고 했지만, 그는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한다"고 말했다.
특히 페레스 회장은 작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심판들 때문에 우리가 많은 트로피를 놓쳤다"며 심판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로우산 회장은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자체 TV 채널을 통해 경기 전후로 심판 판정 오류를 지적해왔으며, 페레스 회장은 2023년 구단 총회에서 "스페인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심판 수준과 VAR 운영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16일 RFEF 회장으로 선출된 로우산은 현재 공직 수행 7년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는 부정행위 혐의로 지방법원이 내린 판결이며, 현재 대법원에 항소 중이다.
스페인의 심판 운영은 RFEF 산하 기술위원회가 담당하고 있으며, RFEF와 라리가 대표가 포함된 지명위원회가 각 경기의 심판을 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