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리버풀은 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렉산더-아널드는 86분 코너 브래들리와 교체될 때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카이스포츠의 로이 킨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수비력을 보면 트랜미어 로버스로 가야 할 수준이다.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오늘 보여준 수비는 초등학생 수준이었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통계로 본 부진한 경기력
이날 알렉산더-아널드는 5번의 수비 대결에서 모두 패배했으며, 맨유의 공격 54%가 그의 측면을 통해 이루어졌다. 다만 60개의 패스 중 76.67%를 성공시켰고, 1개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공격 기여도는 여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37개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수비수 중 입스위치의 레이프 데이비스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의 영향?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알려지면서, 이적설이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10명 중 9명은 이적설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디오구 달롯이라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전들과 맞붙어야 했다는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게리 네빌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그에게 좋지 않은 타이밍이었다. 그를 동요시켰을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변함없는 신뢰
비판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더-아널드의 공헌도는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크리스 서튼은 "트렌트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활약은 놀라웠다. 갑자기 그를 내보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옹호했다.
매치 오브 더 데이의 앨런 시어러는 "트렌트는 많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 아니었다. 달롯이 99% 우위를 보였다"고 경기를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