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리그의 심판진에 대해 전례 없는 항의를 제기한 가운데,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토요일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후, 스페인 축구협회(RFEF)와 스페인 스포츠 고등 위원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에스파뇰의 수비수 카를로스 로메로가 기록했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가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이전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항의 서한을 통해 비디오 판독 심판(VAR)을 포함한 심판진이 자신들에게 편파적이고 '조작되었으며', '완전히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판정들이 대회를 조작하고 왜곡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테바스 회장은 목요일 라리가 클럽들, RFEF, 스페인 심판위원회(CTA) 대표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불참한 이 자리에서 테바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심판진뿐만 아니라 대회 자체를 해하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피해자 스토리를 만들었고, 얼마 전 발표한 서한은 그 정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문제가 지나치게 확대되었으며, 그들은 이성을 잃었다.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라파엘 로우잔 RFEF 회장의 7년 공직 제한 처분이 스페인 대법원에 의해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로우잔은 2022년 폰테베드라 지방의회 의장 재임 시절 부정행위로 지방법원의 제재를 받았으나, 대법원이 출마를 허용하면서 지난 12월 RFEF 회장으로 선출됐다. 로우잔은 "이것이 새롭고 다른 시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우리는 함께 이를 만들어갈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