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스, '반(反) 깨어있음' 배너로 UEFA 징계 직면... "부끄럽고 당혹스러운 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구단 레인저스가 팬들의 '반 깨어있음(anti-woke)' 배너 게시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구단 측은 이를 "수치스럽고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목요일 이브록스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일부 레인저스 팬들은 "깨어있는 외국 이데올로기를 배제하고 유럽을 지키자(Keep woke foreign ideologies out - defend Europe)"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펼쳤다. UEFA는 이 배너를 '인종차별적이거나 차별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레인저스는 공식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레인저스는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축구 클럽으로, 다양한 선수단과 직원, 그리고 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025년에 이러한 문제로 클럽이 제재를 받게 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이에 대한 경멸감은 대다수 팬들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제재는 클럽에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클럽은 책임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도 결과에 직면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저스는 "의심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2025년 현재 모든 사람이 이브록스든 원정이든 레인저스를 응원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레인저스는 당신을 위한 클럽이 아니며 즉시 클럽과 연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인저스는 목요일 경기에서 물건 투척 행위로도 제재를 받았다. 구단은 일요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올드 펌 더비에서도 자신들의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레인저스 경기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여러 경기장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되고 있다"며 "이브록스에 초점을 맞추자면, 1월 올드 펌 경기에서 널리 보도된 사건이 있었고, 최근 마더웰과의 경기에서는 원정석을 향해 던져진 물체에 우리 팬 중 한 명이 맞고 다쳤다"고 설명했다.
레인저스는 또한 페네르바체 경기에서 통로 봉쇄로 인한 UEFA 제재에 직면해 있으며, 팬들에게 안전요원과 경찰의 조언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추가적으로 레인저스는 "명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파크헤드에서의 올드 펌 승리 후 두 명의 개인이 불꽃놀이를 사용했다"며 "이는 이미 불꽃놀이 사용으로 인해 500명이 놓치게 될 것 외에도, 추가로 800명의 우리 팬들이 햄든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스포츠 컵 후반전 경기에 참석할 수 없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행동은 클럽과 직간접적으로 클럽의 팬들에게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레인저스는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