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시티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한 2018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에 대한 검시 배심원단이 '사고사'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캐서린 메이슨 검시관은 15일(현지시간) 레스터 시청에서 열린 검시 심리에서 배심원단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검시 심리는 3주째 진행 중이며, 배심원단은 곧 평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슨 검시관은 "이번 헬리콥터 추락은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비극"이라며 "사망자들은 모두 주변으로부터 크게 사랑받았고 깊이 그리워할 훌륭한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심리는 그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세상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고로 레스터시티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와 동승자 카베폰 푼파레, 누사라 숙나마이, 조종사 에릭 스와퍼, 그리고 스와퍼의 파트너 이자벨라 로자 레초비츠가 목숨을 잃었다.
마이클 비그스 법의학자는 검시 심리에서 레초비츠는 충돌 충격으로 사망했으며, 나머지 4명은 충돌 후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으로 "상당히 빠르게"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메이슨 검시관은 또한 배심원단이 5명의 사망 장소와 시기, 경위에 대해 결론을 내릴 때 항공사고조사국(AAIB)의 조사 결과와 상충되는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AIB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고가 일련의 기계 결함으로 인해 "불가피했다"며, 조종사가 탑승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검시 심리는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