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시티가 브렌트포드에 0-4로 패배하면서 홈 무득점 연패 기록을 세우며 강등권 탈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금요일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만에 0-2로 뒤진 레스터시티의 팬들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듯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노르가르가 32분 3-0을 만들자 더 많은 팬들이 자리를 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6연속 홈 무득점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함께 팀이 강등권 2위에 머무르는 상황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제이미 바디 주장은 "팬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에서 레스터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루드 판 니스텔로이는 15경기에서 11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우리 팀의 수준 차이가 매우 컸다. 이 리그에 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산을 넘어야 한다"며 생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들은 스티브 쿠퍼 전 감독 시절과 달리 명확한 지시를 내리는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구단과 팬들 사이의 단절이다. 팬들은 존 러드킨 스포츠 디렉터와 이사회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폭스 트러스트의 린 와이어스는 "우리는 스리바다나프라바 가문(구단주)에 매우 감사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이 얼마나 나빠졌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올리버 스킵(토트넘, 2천만 파운드), 칼렙 오콜리(아탈란타, 1,500만 파운드), 빌랄 엘 칸누스(헹크, 2,100만 파운드) 등 주요 영입 선수들의 부진도 문제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아직 강등권과 2점 차이에 불과해 희망이 남아있다. 2013-14시즌 생존을 이끈 웨스 모건 전 주장은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과거에도 증명됐다. 아직 늦지 않았다"며 팀의 생존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