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맨유 선수들은 능력 부족하고 지나치게 고액 연봉 받아"...레틀리프 공동구단주 충격 발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구단주 짐 레틀리프 경이 구단 일부 선수들이 "능력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영국 석유화학 기업 이네오스(Ineos)의 회장인 레틀리프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카세미루, 라스무스 호일룬드, 앙드레 오나나, 그리고 현재 다른 팀에 임대 중인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를 자신의 체제가 '물려받았다'고 여기는 선수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평생 맨유 팬이었던 72세의 레틀리프는 지난해 13억 파운드(약 2조 2천억 원)를 투자해 구단의 28.94%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네오스가 축구 운영 부문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이 인터뷰에서 레틀리프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는 팀의 최근 부진에 대해 언급하며, 2028년까지 트로피를 획득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구단 소유권에 대한 팬들의 항의가 있었던 다음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만약 올여름 선수를 사지 않고, 내가 3억 달러(약 2,327억 원)를 투입한 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해 말, 2025년 말에는 자금이 바닥날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레틀리프는 구단의 심각한 재정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레틀리프는 자신이 구단을 인수하기 전에 영입된 선수들에 대한 지불금이 아직 남아있다고 한탄하며, 산초의 경우 올여름에도 1,700만 파운드(약 290억 원)를 더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대표 윙어 산초는 2021년 도르트문트에서 7,300만 파운드(약 1,250억 원)에 영입됐으나, 당시 감독 텐 하흐와 불화를 겪은 후 다시 독일 클럽으로 임대되었고, 현재는 첼시로 임대된 상태입니다.
"이번 여름 우리가 구매하는 선수들을 보면, 우리가 사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우리는 안토니, 카세미루, 오나나, 호일룬드, 산초를 사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과거의 일이고, 우리가 좋든 싫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물려받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레틀리프는 말했습니다.
브라질 윙어 안토니는 8,15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에 아약스에서 영입된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고전하면서 현재 스페인 클럽 레알 베티스에 임대 중입니다. 동료 브라질 선수 카세미루는 2022년 7,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에 구단에 합류했으며, 덴마크 공격수 호일룬드는 다음 해 7,200만 파운드(약 1,230억 원)에 영입되었습니다. 카메룬 국가대표 오나나는 같은 여름 4,720만 파운드(약 810억 원)에 팀에 합류했습니다. 이 선수들은 모두 맨유에서 활약하는 동안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우리가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의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레틀리프는 말했습니다.
그가 이 선수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합하지 않다고 암시하는지 묻자, 그는 "일부는 능력이 부족하고 일부는 아마도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우리가 완전히 책임지고 있는 스쿼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스쿼드에는 우리가 알다시피 훌륭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주장은 멋진 축구선수입니다. 우리는 확실히 브루노가 필요합니다. 그는 환상적인 축구선수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1월 텐 하흐 감독 해임 후 영입된 포르투갈 출신 감독 루벤 아모림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레틀리프는 "루벤은 뛰어난 젊은 감독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며 오랫동안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맨체스터를 떠난 것이 아마도 그에게는 좋은 일일 수 있습니다. 그가 잘하고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몇 시즌 동안 맨체스터에서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매우 재능 있는 축구선수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레틀리프는 코비 메이누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같은 젊은 재능들은 단순히 재정 확보를 위해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우리는 재정 상태 때문에 선수들을 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레틀리프와 이네오스가 올드 트래포드 경영진에 합류했을 때, 많은 팬들은 클럽의 옛 영광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소년 시절부터의 팬이자 억만장자인 그의 등장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일부 지지자들과의 관계는 악화되었습니다. 청소년과 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즌 중반 티켓 가격 인상과 수백 명의 해고는 비판을 받은 조치 중 하나였습니다.
레틀리프는 구단 인수가 도전적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규모는 아마도 조금 더 크다"고 인정했습니다. "요즘 신문을 읽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변화의 시기가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우리가 내려야 하는 일부 결정들이 불쾌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안정적인 기반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 우리는 이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레틀리프는 또한 텐 하흐 감독을 여름에 지지했다가 몇 달 후에 해임한 것과 스포츠 디렉터 댄 애쉬워스가 5개월 만에 떠나게 된 것을 "실수"라고 인정했습니다. "내가 동의합니다. 에릭 텐 하흐와 댄 애쉬워스 결정은 실수였습니다. 일부 정상 참작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들은 실수였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틀리프는 이러한 변화와 운영상의 변화가 클럽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2028년(클럽 창립 150주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불가능한 임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표와 목적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구단은 기존 경기장을 대체할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축구 경기장'이 건설될 수 있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더 넓은 재생 계획의 일부입니다. 발표는 화요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 생각에는 클럽이 과거와는 매우 다른 곳에 3년 안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클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축구 경기장을 갖게 될 수도 있고, 다시 트로피를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레틀리프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레틀리프는 여자 팀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조금 불공평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처음에 내가 말한 것은 내 주요 관심사는 남자 팀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자 팀은 남자 팀보다 훨씬 작습니다. 우리의 6억 5천만 파운드의 수입 중, 6억 4천만 파운드는 남자 팀에서 나오고 1천만 파운드는 여자 팀에서 나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