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다윈 누네즈의 연속골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이날 리버풀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무려 37차례나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90분 내내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누네즈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크리스 서튼은 "이런 순간이 우승을 만든다. 끝까지 싸우고 기회를 잡는 것이 바로 우승팀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최근 아스널, 맨시티, 리버풀과 연달아 경기를 치렀는데 리버풀이 두 팀보다 한 수 위였다. 그들의 투지와 역습은 프리미어리그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아스널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스카이스포츠의 폴 머슨은 "리버풀이 추가시간에 두 골을 넣고, 아스널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엄청난 반전이다. 이제 리버풀이 우승하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리버풀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총 18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으며,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우승 후보 1순위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된 누네즈는 올 시즌 리그 9경기 출전에 2골에 그쳤으나, 이날 결정적인 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슬롯 감독은 "누네즈는 교체 투입될 때마다 엄청난 에너지와 파워를 보여준다. 특히 경기 종반 상대 페널티 구역 주변에서 그의 능력이 빛난다"고 칭찬했다.
한편 리버풀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유한 잉글랜드 최다 우승(20회)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