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는 9점으로, 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힘차게 내딛고 있다.
리버풀은 3일(현지시간) 본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리그 무패행진을 19경기로 늘렸다. 지난해 9월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0-1 패배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본머스전은 리버풀의 우승 도전에 있어 중요한 시험대였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홈에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했고,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는 뉴캐슬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고, 노팅엄 포레스트에는 5-0으로 승리하는 등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아르네 슬로트 리버풀 감독은 "이번만큼 힘든 경기는 많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달리고, 싸우고, 몸싸움을 이기면서 경기를 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머스는 안토니 세메뇨와 마커스 타버니어가 연달아 골대를 맞추는 등 리버풀을 위협했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동점골은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도 빛났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메뇨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FA컵 4라운드 진출 등 모든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오는 8일에는 토트넘과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안필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역전을 노린다.
알리송은 "원정에서 거둔 훌륭한 결과"라며 "우리는 강한 의지와 정신력,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본머스는 매우 강도 높은 압박을 펼치는 팀이다. 모든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제 리그 종료까지 15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이 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위 아스널이 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는 6점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리버풀의 상승세를 막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