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더비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충돌로 인해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과 양 팀이 FA(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월 12일 열린 리버풀과 에버턴의 더비 매치는 2-2 무승부로 끝났으나,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간 심각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와 에버턴의 압둘라예 두쿠레가 퇴장 조치됐고, 리버풀의 슬롯 감독과 그의 수석코치도 심판진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퇴장당했다.
FA는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양 구단과 슬롯 감독, 그리고 수석코치 십케 휼스호프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FA는 "양 팀이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기술지역 관계자들의 부적절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슬롯 감독의 경우 경기 종료 후 주심과 부심을 향해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석코치 휼스호프 역시 심판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퇴장당한 후에도 추가로 모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오는 19일까지 해명할 기회를 주었다. 다만 해명 기한이 다음 주까지인 만큼, 슬롯 감독은 이번 주말 울버햄튼전에는 벤치에서 팀을 지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애스턴 빌라전과 맨체스터 시티전은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더비 경기는 리버풀의 우승 행보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버풀은 승리했다면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9점까지 벌릴 수 있었으나, 무승부로 인해 7점 차에 그치며 우승 경쟁이 계속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