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거둔 2-0 승리로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버풀은 이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리버풀 팬들은 경기 종료 90초를 남기고 "우리가 리그 우승을 할 것"이라는 함성을 울려 퍼트렸다. 이제 리버풀은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를 11점으로 벌렸고, 남은 11경기 중 7경기를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치르게 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위르겐 클롭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이끌게 된 이후,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패(노팅엄 포레스트전)만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슬롯 감독은 "다른 리그였다면 이 정도 선두 격차면 매우 편안할 테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다릅니다. 매 경기가 도전입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의 우승을 직접적으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아스널과 몇 점 차이가 나는지, 몇 경기를 졌는지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라며 우회적으로 리버풀의 우세를 인정했다.
리버풀의 성공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64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며, 슈팅 수(452회)와 유효슈팅 수(173회)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는 이번 시즌 30골을 돌파했는데, 이는 로저 헌트와 이안 러시와 함께 리버풀 역사상 5시즌 이상 3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는 의미다. 살라는 여기에 2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2월이 끝나기도 전에 5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역대 최저 점유율(33.9%)을 기록했음에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 잉글랜드 대표 골키퍼 조 하트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완벽한 비즈니스적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그들은 경기 내내 완전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