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2 무승부가 기록된 일요일, 앤필드의 전설적인 분위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홈 관중들로부터 직접적인 비난을 받은 것이다.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25세의 우측 풀백은 경기 초반 실수 이후 관중들의 야유와 적대적인 반응에 직면했고, 이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관중들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코프 시즌티켓 소지자인 개럿 로버츠는 "모든 것이 이상했다"며 "주변에서 몇 차례 야유가 들렸다. 이는 서포터의 본분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일부 팬들 사이에서 독성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의 불만 근원
알렉산더-아널드는 이번 시즌 뛰어난 플레이메이킹과 향상된 수비력을 보여주었음에도 팬들의 이러한 반응을 마주하게 됐다. 이러한 긴장감은 해결되지 않은 계약 협상과 그의 미래에 대한 증가하는 추측에서 비롯됐다. 특히 10월 인터뷰에서 리버풀과의 또 다른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발롱도르 수상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12월 29일 웨스트햄전에서 득점 후 보여준 '채팅' 세리머니는 그의 클럽 미래에 대한 모호한 입장에 실망한 서포터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로컬 히어로의 부담
6세에 리버풀 아카데미에 입단한 알렉산더-아널드를 향한 비판의 강도는 버질 반 다이크나 모하메드 살라와 같은 다른 잠재적 이적 대상자들이 받는 대우와는 현저히 다르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다음과 같이 상황을 돌아봤다:
"내 유일한 실망은 트렌트가 리버풀 팬인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다. 맨유와 리그 우승 횟수를 동률로 만들고,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수 있는... 2-3년 내에 주장이 되어 이러한 트로피들을 들어올릴 수 있는 인물이다. 리버풀 서포터들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내 실망의 이유다."
현재 상황은 리버풀의 타이틀 도전에도 잠재적 위험이 되고 있다. 중립적인 관찰자들과 일부 리버풀 서포터들은 모든 주요 트로피를 석권한 선수의 새로운 도전 욕구를 이해하지만, 축구 팬심의 감정적 특성으로 인해 긴장감은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