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 개의 컵대회에서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친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러 있으며, 8위권과의 격차보다 강등권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호펜하임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유로파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FA컵에도 진출해 있고,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1차전 1-0 승리를 거둔 상태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오웬 해리그리브스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게는 놀라운 시즌이 될 수 있다"며 "몇 개의 트로피를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다음 주 엘프스보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유로파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어 2월 6일에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3일 뒤에는 아스톤 빌라와 FA컵 4라운드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중요한 2주를 앞두고 있다.
앙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자신이 지도하는 팀에서 두 번째 시즌에는 항상 트로피를 획득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이미 12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7-98시즌 이후 처음이다.
현재 토트넘은 14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도미니크 솔란케도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6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키 판 데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 비수마 등이 이번 달 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토트넘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는 "모든 선수가 복귀하면 시즌 막판에는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트로피를 획득한다면 이 시기의 어려움은 잊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토트넘 팬은 "강등만 피한다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다른 팬은 "리그는 이미 망했다고 생각한다. 중위권 순위로 마무리하고 컵대회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