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심판 판정 항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세비야의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스페인 축구를 파괴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2월 1일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후, 스페인 축구협회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스 로메로의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파울이 퇴장 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경기를 이어간 것과 관련해 주심과 VAR 심판 간의 대화 음성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로메로는 이후 결승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개 서한을 통해 스페인의 심판 시스템이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며, 자신들에 대한 판정이 "대회의 조작과 왜곡"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표현은 지난 목요일 라리가와 축구협회가 참석한 클럽들의 회의에서 거부됐다.
델 니도 카라스코 회장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DAZN과의 인터뷰에서 "심판 제도와 일부 심판 판정을 개선하는 것과 레알 마드리드의 성명은 구분해야 한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으며, 심판들의 명예와 대회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TV 채널을 통해 심판 판정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더비에서도 초우아메니의 사무엘 리노에 대한 반칙이 VAR 체크 후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판정을 문제 삼았다.
"가장 심각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 TV와 여러 방법을 통해 스페인 축구를 파괴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델 니도 카라스코는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 같은 클럽이 우리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심판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 그들의 명예가 의심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기고, 바르셀로나가 승리하면서 라리가 선두권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위, 바르셀로나가 3위를 기록 중이며, 세 팀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