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운명을 바꾸려는 올로프 멜베리 신임 감독이 강도 높은 변화를 예고했다. 전 아스톤 빌라와 유벤투스 미드필더 출신인 멜베리 감독은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12위로 마감한 팀의 재건을 위해 부임했다.
"나는 경기를 지배하길 좋아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감독입니다. 이는 수비 조직력과 전환 과정에서의 균형을 의미합니다"라고 멜베리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열린 MLS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2023년 창단 첫 시즌에서 서부 컨퍼런스 정상에 오르며 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확장 구단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4년에는 극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서부 컨퍼런스 12위로 추락했고,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와는 16점 차이가 났다. 이로 인해 시즌 중반 브래들리 카넬 감독이 경질되었다.
팀의 초기 성공에는 로만 부르키의 영입이 큰 역할을 했다. 전 도르트문트 골키퍼인 부르키는 창단 멤버로 합류해 2023년 2월 주장으로 선임되었고, 첫 시즌에 MLS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부르키는 "우리는 감독의 계획을 신뢰하고, 매일 훈련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발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축구에서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쌓은 멜베리는 브롬마포이카르나와 함께 두 차례 리그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원정 경기 성적을 지목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 26점을 획득한 반면, 원정에서는 단 11점밖에 얻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정체성은 근면함, 에너지, 강도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들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라고 멜베리 감독은 강조했다.
에너자이저 파크를 가득 메우는 2만 2천 명의 열정적인 팬들과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구단의 존재감은 팀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멜베리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번 시즌의 목표입니다"라며 팀의 부활을 다짐했다.
LA 갤럭시, LAFC, 레알 솔트레이크, 시애틀 사운더스 등 강팀들의 존재로 서부 컨퍼런스 정상 탈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부르키, 토이헤르트, 하르텔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멜베리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