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팅엄 포레스트의 셀스가 통계상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1년 전 조용히 이적한 그가 잉글랜드 축구의 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한 것이다.
2024년 1월 이적시장은 수익과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 우려로 인해 흥행이 저조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영입은 겨우 17건에 그쳤고, 당시 셀스의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은 주목할 만한 거래로도 꼽히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앙 스트라스부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벨기에 출신 골키퍼는 강등권에 있던 노팅엄 포레스트행을 선택했다.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시즌 중 세 번째 주전 골키퍼가 된 셀스는 위험한 도전을 감행했다. 데뷔전이었던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당시 팀은 강등권 3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셀스의 도전은 성공적이었음이 입증됐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리그 3위에 올라있고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는 6점에 불과하다. 셀스는 9회의 무실점 경기로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 그것이 제가 돌아오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조금은 꿈같은 일이죠"라고 셀스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9년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경험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22세였던 그는 벨기에 헨트의 우승 멤버로 이적했지만,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 셀스의 선방률은 74.4%로, 7경기 이상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중 최고 기록이다. 무리요와 밀렌코비치라는 뛰어난 수비수들과 함께 22경기에서 22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리버풀과 아스널에 이어 리그 3위의 수비력이다.
최근 리버풀과의 1-1 무승부에서도 조타와 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누노 에스피리토 산토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나 우승 도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셀스는 팀의 목표가 변화했음을 인정했다.
"이제는 더 이상 잔류가 목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과 같은 팀들을 뒤에 두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우리는 위대한 것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