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틱,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격전 끝 막판 무너져...샤이켈 "30분 더 했으면 좋았을 것"
셀틱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전을 목전에 두고 무너졌다. 니콜라스 쿤의 후반 득점으로 1-0으로 앞서가던 셀틱은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셀틱은 선제골을 넣고도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전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바이에른을 흔들었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바이에른의 공세를 막아내던 셀틱은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레온 고레츠카의 헤딩을 키퍼 샤이켈이 막아냈지만 데이비스가 이를 밀어 넣으며 바이에른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덴마크 출신 베테랑 골키퍼 샤이켈은 "축구는 때때로 잔인한 경기"라며 "경기를 정말 즐기고 있었기에 30분 더 뛰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그는 8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은 "우리는 훌륭했고 두려움 없이 경기했다. 수비도 잘했고 적절한 순간에 압박을 가했으며, 컴팩트하게 조직력을 유지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4개월 전 도르트문트에 1-7로 대패했던 셀틱은 그 후 RB 라이프치히, 영보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아탈란타, 클럽 브뤼헤, 디나모 자그레브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샤이켈은 "바이에른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고도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생각하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축구 해설가 제임스 맥파든도 "셀틱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고, 이제는 '정말 좋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감독은 "앞으로도 바이에른 뮌헨 같은 강팀을 상대로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며 "이 수준에서 경쟁력 있는 클럽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확고한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