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틱은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다음 원정 경기에서의 희망을 살렸다.
해리 케인의 발리슛으로 바이에른이 2-0으로 앞서나갔을 때만 해도 셀틱의 전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완벽한 대패'를 우려했다. 지난 10월 도르트문트전에서 당한 참패의 기억이 아직 생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이번에는 달랐다. 로저스 감독은 "패배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과거라면 실점 후 무너졌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동점골을 노리며 끝까지 투쟁했다.
경기 초반 니콜라스 쿤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이 아쉬웠지만, 마에다 다이젠이 79분에 만회골을 넣으며 희망을 살렸다. 마에다는 이 골로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기록한 최초의 일본 선수이자 셀틱 선수가 됐다.
로저스 감독은 "이 수준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고 노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BBC 5 라이브의 해설가 팻 네빈은 "셀틱이 여러 기회를 만들어냈고 바이에른도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축구는 때때로 이상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요일 오후만 해도 마에다의 출전이 불투명했고, 78분까지만 해도 셀틱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로저스 감독은 "우리는 아직 경기에 남아있다. 단 1골 차이다. 큰 도전이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주 바이에른 원정에서의 반전을 기대했다.
서튼은 "바이에른 원정에서 뭔가를 얻기에는 여전히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해리 케인이 2-0을 만들었을 때는 대패를 우려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선수들이 끝까지 버틴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