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FA컵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슬롯 감독은 이번 수요일(현지시간 19시 30분) 열리는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팀이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챔피언십 최하위 플리머스를 상대로 대폭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0-1로 패하며 FA컵 탈락의 쓴맛을 봤다. 슬롯 감독은 "우리는 FA컵 3라운드에서 액링턴 스탠리를 이겼지만, 플리머스에 패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팀과 팬들 모두 그 결과에 실망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수요일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리버풀의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머지사이드 더비는 굿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마지막 더비가 될 전망이다. 에버턴이 다음 시즌부터 새 구장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원래 12월 7일로 예정됐던 경기는 폭풍 다라로 인한 관중 안전 우려로 연기된 바 있다.
에버턴은 FA컵에서 본머스에 패했지만, 1월 숀 다이쉬 감독을 대신해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리그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 감독으로서 첫 더비를 앞두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차분한 머리를 가지되, 느슨한 발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런 분위기의 경기는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한 슬롯 감독은 "전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의 감정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플리머스전에서도 태클의 강도와 공격성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선수들의 능력뿐만 아니라 경기장의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풀은 부상에서 복귀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출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위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