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72개 구단이 잉글랜드축구리그(EFL)에 동시 공개서한을 보내 다음 시즌부터 승강제도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2개인 승격팀 수를 3개로 늘려달라는 요구다.
내셔널리그와 EFL 사이의 승강제도는 1987년 이전까지는 자동 승격 제도조차 없었다. 당시에는 하위 4개 구단이 리그 회원 구단들의 투표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했다. 2003년에 이르러서야 플레이오프를 통한 2번째 승격 자리가 추가됐다.
내셔널리그 마크 아이브스 사무총장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독립 규제기관이 올해 법적으로 설립될 것"이라며 "하지만 직원 교육과 법안의 모든 요소가 갖춰지고, 프리미어리그와 EFL 간의 분쟁이 해결되기까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3부 승격 캠페인 논의까지 더해지면 1년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이는 4시즌까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아이브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순전히 실력만으로 최하위에서 최상위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내셔널리그와 EFL 사이에 병목현상이 있다. 승격 2팀, 강등 2팀 체제는 단순히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는 15개의 전 EFL 구단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 10년간 리그2에서 강등된 19개 팀 중 8개 팀이 다시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우승팀 체스터필드는 현재 리그2에서 10위를 기록 중이며,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솔리헐 무어스를 꺾은 브롬리는 16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EFL은 성명을 통해 "리그는 향후 변화를 고려할 때 상위와 하위를 모두 바라보는 일관된 의지를 보여왔다"며 "현재의 승강 체제 변경을 고려할 의향이 있지만, 이러한 논의는 게임의 모든 수준에 혜택을 주는 더 광범위한 개혁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내셔널리그와 EFL의 관계는 지난 4월 내셔널리그가 영국 의회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셉션에 참석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EFL은 내셔널리그의 이러한 행보가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약화시켰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