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체육위원회(CSD)가 바르셀로나의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에 대한 임시 선수 등록을 허용하면서 스페인 축구계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가 정한 12월 31일 재정 규정 준수 기한을 지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RFEF)의 등록 거부 결정을 우회하는 데 성공했다.
아틀레틱 클럽의 존 우리아르테 회장은 제다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코파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2로 패한 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치적 기관이 내린 임시 조치"라고 지적한 우리아르테 회장은 "클럽들에게 대회 성장과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면서 이런 그로테스크한 규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바르셀로나의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다른 클럽들은 자신들의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바르사는 최선의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시 등록이 허용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틀레틱의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는 "규정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며 스페인 축구의 평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그는 해당 선수들 개인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CSD 회장이 스페인 프로축구를 대표하지 않는 단일 목소리만 듣고 있는 것 같다"며 레알 마드리드 TV가 이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RB 라이프치히에서 6천만 유로에 영입한 올모와 지로나에서 여름에 이적한 빅토르는 수요일 준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임시 등록 허가로 일요일에 열리는 스페인 슈퍼코파 결승전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