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상대로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가 셀타 비고를 상대로 5-2로 승리한 국왕컵 경기에서 셀타 비고의 페널티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레알 마드리드는 100년 동안 심판 판정의 혜택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주말 "가시가 찔려 아플 수도 있다"고 반박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다니 세바요스는 "시메오네가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2013년, 2016년)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고 가세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동료 감독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단지 기억을 되짚어볼 뿐"이라며 "그들이 현재 소속된 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다른 팀에 있을 때는 전혀 다르게 생각했다"고 반격했다.
특히 시메오네는 안첼로티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이었던 2017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후 "부당하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켰다. 시메오네는 "그때 감독(안첼로티)의 코멘트는 경기 내용 그대로였다"며 "세바요스도 마찬가지다. 베티스 시절과 지금의 발언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라스팔마스를 4-1로 제압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가네스에 0-1로 패하며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