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노와 그리즈만의 득점에 힘입어 마요르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의 지휘봉을 잡고 라리가에서 치른 500번째 경기를 자축하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홈팀 아틀레티코는 전반 26분 리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아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드리블한 뒤 리노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리노는 정확한 슈팅으로 마요르카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에서 마요르카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근거리 슈팅을 마요르카의 골키퍼 그레이프가 선방하는 등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전 들어 마요르카는 세르히 다르데르와 다니 로드리게스를 통해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아틀레티코의 그리즈만은 로뱅 르 노르망의 크로스를 근소한 차이로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경기 종료 직전 마요르카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12월 세비야전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가 침묵했던 그리즈만은 이번 골로 득점 가뭄을 해소했다.
이날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1점 차이다. 두 팀은 다음 주말 베르나베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를 이끌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은 라리가에서 한 클럽과 500경기를 지휘한 최초의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마요르카는 2025년 들어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5연패에 빠졌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최장 연패 기록이다.
이에 앞서 아틀레티코는 지난 수요일 잘츠부르크를 4-1로 대파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