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극적 16강행...새로운 챔스리그 포맷의 빛과 그림자

시티 극적 16강행...새로운 챔스리그 포맷의 빛과 그림자

챔피언스리그가 새로운 포맷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수요일 밤 리그 단계가 극적인 피날레를 장식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전반전까지 탈락 위기에 놓였었지만, 후반전 3-1 역전승을 거두며 2년 전 유럽 챔피언 자격을 지켜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셀틱과의 접전 끝에 상위 8위권에 진입해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만이 16강행을 확정한 채로 최종전을 맞이했습니다. 27개 팀이 여전히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었기에, 리그 단계의 마지막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아탈란타와 비기며 1위 자리를 놓쳤고, 15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11위에 그쳤습니다.

전 셀틱과 블랙번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포맷에 대해 의견이 갈리지만, 이건 정말 훌륭하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전 그룹 스테이지 방식은 3개 팀과 홈앤드어웨이 매치를 치르며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냈지만, 새 방식에서는 그런 매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입니다. 영 보이스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는 첫 7경기 연패로 일찍이 탈락이 확정됐고, 유로파리그 강등이라는 패자부활전 기회마저 사라졌습니다.

새 포맷은 상업적 측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클럽당 2경기가 추가되면서 UEFA와 참가팀의 수입은 늘었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일정에 부담을 더했고 팬들의 여행 비용도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선수노조 피프로는 선수 복지 문제를 제기했으며, 맨시티의 로드리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과도한 일정에 대해 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티에리 앙리와 제이미 캐러거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은 "현대 축구선수들이 가축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혹사당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새 포맷은 더 많은 빅매치를 선사했습니다. 2023년 결승전 재현인 맨시티-인터 밀란전을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축구의 거함들이 화려한 매치업을 펼쳤습니다. 이는 엘링 홀란드(챔피언스리그 통산 47골)와 킬리안 음바페(51골) 같은 스타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1골)와 리오넬 메시(129골)의 기록에 도전할 기회도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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