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언급하며 한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건의 중심과 그 파장은 다음과 같다.
문제의 발언과 징계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그의 사촌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한 내용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 발언은 FA(잉글랜드 축구협회) 규정 위반으로 판단되었고, 인종차별적 의미를 포함한 '가중 위반'으로 간주됐다. 이에 따라 그는 7경기 출전 정지와 약 1억 6천만 원(£100,000)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벤탄쿠르는 사건 직후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이를 "불행한 오해"로 표현했다. 손흥민 역시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그는 나쁜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 같은 관계"라며 논란을 진화시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며, 선수들에게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추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징계 자체는 수용하지만 징계 기간이 과도하다며 FA에 항소를 준비 중이다.
팀과 벤탄쿠르의 향후 일정
이번 징계로 벤탄쿠르는 6경기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8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경기는 예정대로 뛸 수 있다. 징계 종료 후 그는 12월 26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누군가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하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축구계 내 인종 문제와 팀 내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