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인종차별 괴롭힘 이겨내고 FA컵서 극적 복귀골

쇼, 인종차별 괴롭힘 이겨내고 FA컵서 극적 복귀골

맨체스터 시티의 카디자 쇼가 잠시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FA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쇼는 지난주 아스널과의 WSL(여자 슈퍼리그) 경기 이후 받은 인종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SNS 상의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 건강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었다.

28세의 자메이카 출신 공격수는 목요일 리그컵 준결승전 출전을 포기했으나, 일요일 레스터시티와의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복귀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쇼는 근거리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가레스 테일러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레일라 우아하비와 케롤린의 전반전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특히 브라질 출신 케롤린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에서 영입된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한편 5회 우승에 빛나는 첼시는 에버턴을 상대로 0-1로 끌려가다 역전승을 거두며 4관왕 도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홈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으나, 마카리오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라미레스의 절묘한 로빙슛으로 전반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하마노와 볼티모어의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역대 최다인 14회 우승을 자랑하는 아스널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를 2-0으로 제압했다. WSL 최하위 크리스탈 팰리스는 뉴캐슬을 2-0으로 꺾었고, 선덜랜드는 포츠머스를 2-0으로 누르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3부리그 소속 럭비 보로를 상대로 고전했다. 9명의 선발 라인업을 교체하며 나선 리버풀은 79분까지 유효슈팅 하나 없이 부진했으나, 후반 교체 투입된 호빙어의 25야드 중거리슛과 엔더비의 추가시간 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매트 비어드 감독은 "힘든 날씨 조건 속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도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FA컵 8강 대진 추첨은 오는 화요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FA컵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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